번역&싱크 불법미인

이사 안 가는 거
아니었어요?

물론

물론이라뇨?

그치만

전부터 자취해보고
싶다고 한 건 진짜였고

가족 앞에서 선언해놓고 갑자기
취소하는 것도 이상하잖아?

그렇다고 꼭…

 

봐봐, 이미 방도 정해놨어

 

뭐, 이사 간다곤 하지만
그렇게 멀지도 않고

 

만약 둘이 만날 땐
더 편할지도 모르고

 

아마 나도 외로워서
자주 올 거 같지만

가도 되나요?

 

그렇게 눈을 부릅뜬
애는 안 될지도

 

未熟
미숙

無ジョウ
무정

されど
그러나

 

美しくあれ
아름답기를

 

No Destiny ふさわしく無い
No Destiny 어울리지 않아

こんなんじゃきっと物足りないくらい
이럴 땐 꼭 허전할 정도로

語っていけば上手くいく
말해놓으면 잘될 거야

物, 金, 愛, 言
물질, 돈, 사랑, 말

もう自己顯示飽きた
이제 자기과시는 질렸어

 

旣視感何がそんな不滿なんだ?
데자뷔, 뭐가 그렇게 불만이야?

散散ワガママ語っといて
실컷 고집만 피우고

これ以上他に何がいる?
더 이상 할 얘기 있어?

そんなところも割と嫌いじゃ無い
그런 점도 은근 싫지는 않아

 

もう「聞き飽きたんだよ,そのセリフ」
이미「질렸어, 그 얘기」

中途半端だけは嫌!
어중간한 것만은 싫어!

もういいああしてこうして言ってたって
이제 됐어, 이래라저래라 해봤자

愛してどうして?言われたって
사랑해, 어째서? 라는데

遊びだけなら簡單で
불장난만 할 거면 편하지

眞劍交涉無茶苦茶で
진지한 교섭은 엉망진창이고

思いもしない輕い言葉
생각치도 못한 가벼운 말

何度使い古すのか?
몇 번이나 우려먹게?

どうせ期待してたんだ
하여튼 기대했었어

出來レ-スでも
뻔한 레이스라도

引用だらけのフレ-ズも
인용뿐인 구절도

踵持ち上がる言葉タブ-にして
뻔뻔한 소리는 금지하고

空氣を讀んだ雨降らないでよ
분위기 읽은 비야 내리지 마

도메스틱한 그녀
번역&싱크 불법미인

 

두 사람의 자식에게도
축복받으며

순조로워야 했을 결혼생활

하지만 두 번의 구조조정과
장기적인 재활로

왜 그래? 아침부터
멍이나 때리고

 

히나가 이사한다고 나서부터
기운이 없는 거 같은데

역시 언니가 나가서 외로워?

 

모르겠어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어떻게 하고 싶은지

 

어떻게 하냐니?

루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

히나가 결정한 거니까

그렇긴 한데

 

뭐, 그러고 있어봤자

기분이 꿀꿀할 뿐이야

기분전환 겸
산책이라도 하고 와

 

-자매- 평온한 가족의 인연을
점점 좀먹는 자매의 집착 이야기

 

키리야 선…

 

타치바나 군

 

누구?

 

그는 대학 후배인데

알아요

 

안면이 있었어?

예, 조금 얘기할
기회가 있어서

그렇게 적의를
표출하지 않아도…

 

자네, 이 애한테
무슨 짓 했어?

 

그 후로 한 번도
언니한테 연락 안 했어

그러니까 안심해

 

맞아, 지금 시간 있어?

 

너만 괜찮다면 제대로
사과하고 싶어

 

당신, 불륜 그만두고 이번엔
남자로 넘어갔어?

아니, 전혀 아니에요

대학 선배예요

 

루이 씨, 먹고 싶은 거
주문해도 돼

한턱 쏠 테니까

그럼 라망 특제 슈퍼 딜럭스
드림 러브 게임 파르페

최고급으로

괜찮아?
5천엔인데

 

쏜다길래

러브 파르페 최고급 하나

 

그때는 언니와의 일로
많이 걱정을 끼친 거 같아서

미안했어

미안

 

그 후에 부인분과
잘 지내시나요?

 

아내랑은 이혼했어

 

히나와의 일이 원인이 아니라

성격 불일치 때문에

 

하지만 그걸로 히나한테 다시
연락하는 일은 없을 테니까

괜찮아

 

왜 연락 안 하나요?

 

내가 하는 건
뭔가 아닌 거 같아서

 

미련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이별을 결심한 건 그 아이야

그쪽에서 연락이
온다면 모르겠지만

이혼했다고 내가
원상복구 하자는 건

너무 이기적인 거 같잖아?

 

뭐, 남자의 바보같은
고집 같은 걸지도 몰라

당신

좋은 남자가 됐잖아

헤어진 여자한테 매달리는
남자만큼 추잡한 건 없으니까

 

뭐, 그리고

그 아이한테도 뭔가 마음의
변화가 있었던 거 같고

 

그 후에 히나는 잘 지내?

 

히나 언니, 이번에 이사해요

자취해보고 싶은 거 같아서

이번 여름방학 중에 나간다고

그렇구나, 멀어?

 

타치바나 군은 싫은가요?

 

집을 나가는 게
저 때문일지도 몰라요

조금 싸움 비슷한 걸 했는데

그 후에 바로 이사 간다고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고

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타치바나 선생님은 뭐라고?

 

전부터 자취해보고 싶었다고

하지만 아마 배려해서
그렇게 말해준 거 같고

 

히나가 그렇게 말했다면
그런 거 아닐까?

 

빈정 상했다고
나가는 애가 아니야

언니 말을
믿어줘도 된다고 봐

 

네가 괴로워하는 부분은

분명 그 아이의
본심이 아닐 거야

 

나츠오 군에게

 

히나 언니

 

지금 괜찮아?

 

왜 그래?

오늘은 시내
돌아다녔다며?

 

무슨 안 좋은 일이라도 있었어?

 

루, 루이?

가지 마

이사 같은 거 가지 마

 

루이

그 녀석을 좋아할지도
모른댔지만

히나 언니도 곁에
있었으면 좋겠어

지금까지 계속 같이
살았는데 떨어지기 싫어

그 녀석한테 아무
감정 안 가지면 돼?

어떡하면 다시
생각해줄지 모르겠어

 

아무것도 안 해도 괜찮아

루이는 아무것도
안 바꿔도 돼

루이는 루이 마음대로
자유롭게 살아도 돼

 

그 대신 나도 자유롭게 해줘

 

그런 표정 짓지 마

가능한 주말엔 올 테니까

 

응

 

이후에 뭐하지?

내 방에서 DVD라도 볼까?

 

만약 둘이 만날 땐
더 편할지도 모르고

 

다녀왔어

 

나츠오 군에게
-히나-

뭐지?

 

이미 방도 정해놨어

 

선생님

왜 그래?

방 앞에서 가만히 서있고

아니, 발밑에
쓰레기가 떨어져서

 

똑바로 청소 좀 해

 

어

 

오라이, 오라이

스탑

 

이럴 때 남자가 있으니까
작업이 빠르네

그러게

슬슬 좀 쉴까?

난 점심 좀 사올게

 

이제 어른이라곤
하지만 걱정되네

자취는 잘 할 수 있겠어?

할 수 있도록 할게요

신부 수업도 겸한다 생각하면
이런 생활도 필요할지도 몰라

신부

그렇구나, 언젠간
히나도 시집을 가겠구나

벌써 울기는…
아직 시기상조야

요새 이상하게
눈물이 자주 나와서

역시, 역시 그 열쇠는

 

난 시험받고 있어

그때 못했던 대답을
지금 할 수 있을까?

그럴 각오는 됐어?

 

뭔가 쓸쓸하지?

 

아침까진 분명
선생님 방이었는데

 

응

뭔가 휑한 걸 보니

더 이상 이 집에
없구나 싶어서

뭐, 적응할 때까진
조금 걸릴지도 몰라

어쩔 수 없지

적어도 부모님들한테
걱정 끼치지 않도록

정신 차리고 해야…

 

혼자였으면
훨씬 힘들었을지도

계속 함께였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네가 있으니까

 

맞아

나도 츠키코 아주머니도
아버지도 있어

넷이서 힘내자

 

네가 불안하지 않도록

나도 지탱해줄 테니까

 

남매로서

 

다녀왔어

어서 오세요

식사 준비?

오늘은 뭐야?

 

돼지 생강구이예요

괜찮네, 나츠오가
좋아하는 거야

그 녀석이 좋아하겠는걸

그렇구나
아깝네

 

아까 나갔어요

밥 못 먹을지도 모른다고

어디에?

후미야 군 집이라고

 

타치바나

 

어라?

 

나간 걸까?

 

깜짝이야, 깜빡
문 안 잠근 줄 알았어

짐 정리했더니 피곤해서

 

필요 없었나 싶었어

어제 눈 피하길래

그럴 리가, 제가 이 열쇠
봤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선생님, 저 각오하고 왔어요

 

선생님이라면 같이
죽어도 상관없다고

 

나, 어른도 선생님도 실격이야

 

지금도 기쁘다고
생각하고 있어

 

드디어 제대로 했네요

저번 키스는 강제로
넘어뜨려서 한 거였으니까

그렇구나, 그랬었지

무심코 했던 그거
제 퍼스트 키스였어요

미안

엄청 두근거렸지만요

 

그럼 오늘 걸
퍼스트로 덮어 써둬

 

저, 위험할지도

괜찮아요, 선생님?

 

선생님?

싫다는 게 아니야
아니지만

 

너무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을 거 같아서

 

기다려, 지금 커피 타올게

 

서두르지 마

우리의 시간은
막 시작했을 뿐이잖아

앞으로도 시간은 많아

 

소중히, 천천히 나아가자

 

네

 

여름방학
순식간에 끝났네

너, 회지용 소설 다 만들었어?

일단은

결국 어떤 소재로 했어?

 

건달 미스터리

건? 뭐라고?

취재할 방법이 좀 생겨서

취재할 방법

 

넌 연애물이었던가?

생각해보니 전에 쓰던 것도
아직 못 읽어봤어

읽게 해줘

뭐, 때가 되면

 

낫짱

it's great to see you

알렉스

오늘부터 같은 학교에
다니는구나

낫짱이 있으니까
허전하지가 않네

이 녀석은 전에 말한

속옷 도둑 잡을 때 도와준

 

I'm happy to see you

My name is Matsukawa J. Alex

Please call me Al

일본어로 말해, 일본어로

 

타치바나 루이입니다
잘 부탁해

 

루이? 루이짱?

잘 부탁해
사이좋게 지내자

 

근데 아까 전에 무슨
얘기로 불타올랐어?

나도 껴줘

불타오르진 않았는데

부활동 얘기

부활동

클럽 액티비티인가?

너희 둘은 뭔가 해?

일단 문예부

둘 다?

응

 

그럼 나도 들어갈래

직원실

그렇다고 하는데요

어떡할까요?

소설에 관심있는 거
같진 않은데

뭐, 카시와바라 군 같은
선례도 있으니까

자기가 쓰지 않아도
좋아하는 책 정돈 있잖아요?

 

돼지 삼형제!

동화잖아?

 

좋습니다

들어오고 싶다면
환영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이쪽에겐 그를
입부시킬 메리트가 있지요

메리트?

잊으셨나요?

다섯 명이 되면 동호회에서
부로 승격해서

부 예산이 나와요

 

역시 진짜 양키는
급이 다르네

뭐, 텐션 높아서
조금 지치지만

나쁜 녀석은 아니야

유야랑 카즈 얘기를 했더니
친구가 되고 싶댔어

진짜?

 

아메리카생이라니
뭔가 두근거리는걸

히나, 오랜만

히나 선생님

뭐 어때

쉬는 동안
나 못 봐서 외로웠어?

물론, 엄청 마음에 걸렸어

진짜? 진짜?

제대로 과제는 하나 싶어서

4반의 수업은 오후였지?

그때 제출해

오늘 깜빡 놔두고 와서

그럼 내일 제출할 것!

 

안 내면 패널티 줄 테니까

진짜야?

 

나츠오 군, 무슨 일이야?

스토커 같아서 죄송해요

 

꼭 묻고 싶은 게 있어서

 

선생님 방에
갔을 때도 생각했는데

전 각오가 됐어도
선생님은 안 된 거 같아서

 

죄송해요
몰아가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불안해서

 

저, 부담되나요?

그런 말 하지 마

각오를 하는 것과 죽음을
서두르는 것과는 달라

우리의 관계를 소중히 하고
싶기에 신중한 거야

 

마음은 나츠오 군과 똑같아

그건 의심하지 말아줘

선생님

 

지금 저쪽 복도를
교감 선생님이 지나갔어

 

이렇게 하는 것도 저희를
위해서란 건 알았어요

하지만 너무 피하려고
하지 말아주세요

응

 

ああ君にだけわがままになってゆく
아아, 너에게만 고집 부리게 돼

 

些細な日日の
사소한 일상의

何でもない優しさも
아무것도 아닌 다정함도

大事にしまって
고이 간직하며

何度も開けて眺めている
몇 번이고 열어서 보고 있어

君の本心
너의 진심

聞けずに空回りしたりして
듣지 못하고 겉돌기도 하고

簡單なことほど
간단한 일일수록

難しくなってる
어려워져

大人になれば
어른이 되면

こんな事で惱まずに
이런 일로 고민하지 않고

上手く生きられるかな?
잘 살아갈 수 있을까?

ああ君にだけわがままになる
아아, 너에게만 고집 부리네

どんどん自分らしくもなくなって
점점 자기다움도 잃어 가고

ああまた氣持ちが先走って
아아, 또 마음만 앞서 가고

どんどんまともじゃなくなってくから
점점 제정신이 아니게 되니까

そっちを見ないで
그쪽을 보지 마

 

제10화
거짓말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