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다
너, 오늘은 그만 가
점장님한텐 말 잘해둘게
감사합니다
왜 따라와?
집 같은 방향이잖아
있잖아, 자세히 들려줘봐
뭘?
리쿠오의 라이벌 출현 얘기
그런 거 들어서 뭐하게?
역시 신경 쓰이는걸
전 시나코 선생님한테
그렇게 하면 서로
예전부터 말하려고 했었는데
난 네가 생각하는
나 같은 놈을 상대해봤자
너라면 좀 더 괜찮은 남자가
난 네가 싫지는 않지만
그다지 잘해주진 못할 거 같아
지금 머리속엔
리쿠오가 말대로
난 리쿠오한테
다 알고 있어
리쿠오한텐
자기 일이나
시나코 선생님 일도 있고
난 반 바퀴 늦게 출발한
하지만 상관없어
리쿠오가 누구를
난 리쿠오한테
그야 언젠간 나를
하지만 지금은 이러는 것만으로도
이상해?
좀 그렇긴 한데
그 마음 완전 동감
리쿠오, 사랑이란
갑자기 뭔데?
그런 거 알 거 같냐?
나도 몰라
방가
하루 왔네
리쿠오는?
안타깝네, 오늘도 휴일
뭐? 벌써 사흘이나 됐잖아
진정해, 나로는 안 돼?
그건 좀…
그건 좀이라니?
그런데 감기가
이쪽도 근무시간 빡세다고
너무 붙잡아두고 있었나?
걱정되면
전화번호 몰라
어라, 몰라?
하루답지 않은걸
어차피 전 뻔뻔스러운
왜냐면 여기에 오면
걔 번호 알려줄까?
그치만 그런 건
아냐, 하루라면 괜찮다니까
노나카
드디어 내렸네
배고파
시나코!?
왜?
후쿠다 군한테서 아파서
저녁 먹었어?
아니
받아
조림 반찬이랑 영양밥
아는 아저씨도
거기서 반찬을 너무 많이
괜찮겠어?
엄청 고마운걸
영양밥은 빨리 먹어
그럼 이만
고맙습니다
후쿠다도 고마워
뭔가 좀 찝찝한걸
그치만
그 둘, 어딘가
방가, 리쿠오
어
어라?
키노시타 씨는?
여름감기로 쉬셔
뭐, 그건 그렇고
리쿠오, 영화
나마고라스 vs 히트데란
내 취향 아니야
가게 손님한테 받았어
선전포고 하고 왔습니다
눈치 안 봐도 되잖아?
그런 놈이 아니야
아무런 콩고물도 안 생겨
좋아해줄 거야
그럴 만한 자리가 없거든
이상도 환상도 없어
생각할 게 많으니까
달리기 선수 같은 거니까
좋아하든 상관없어
아무것도 요구 안 할 거야
좋아해줬으면 좋겠지만
나름 행복해
뭐라고 생각해?
오래 가긴 하네
전화해보지그래?
사람이에요
만날 수 있으니까
본인한테 물어보는 게…
누웠다는 얘기를 들었거든
감기로 드러누웠거든
만들어서 가져왔어
비슷하단 말이지
건강 좀 되찾았어?
보러 가자, 영화
남해대결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