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났다
오늘은 집에 갈 수 있어
오늘 저녁은 뭘까?
갑자기 시작된 센코 씨와의
서서히 적응하기
익숙함이 참 무서운 게
내 옆에 푹신푹신이
당연하다는듯이
심미 메시지
이 특별한 상황에
감사한 마음을
센코 씨, 한번 더 괜찮나요?
못 말리는구려
괜찮을까?
요새 너무 욕심을 부렸어
다녀왔습니다
어서 오너라
늘어났어?
몇백 번, 몇천 번
마음껏 어리광 부려도 되니라
꼬리를 흔들며 푹신푹신
어서 오너라
슈비두 두비두바 푹신푹신
one more 슈비두바 푹신푹신
two more 슈비두바 푹신푹신
forever 슈비두바 푹신푹신
어두운 방에 불을 켜고
절대로 혼자 있게 두지 않겠네
언제나 여기가 편안한 곳
당신도(자네도) 분명 그렇게 생각하겠지
오늘 밤은 조금 추우니까
감기라도 걸리면 안 되는데
따뜻한 요리를 만들고 기다리자
어리광 부리게 해줄 테니까
조심히 오너라
상도 준비해서 기다릴 테니까
어서 오너라
오늘도 수고했느니라
귀여움이 방 전체로
점점 퍼져가고 있어
자네의 행복을 기도하고 있네
어서 실컷
마음에 찰 때까지
좀 더 어리광 부리거라
몇백 번, 몇천 번
마음껏 어리광 부리거라
오늘도 꼬리를 흔들며 푹신푹신
제5화 꼬리라면
이제서야 왔네, 나카노
아, 네
이 몸의 이름은 시로
유서 깊은 신사의 여우야!
미안하네, 자네
밥 먹을 때까지 안 간다고
이런 좁은
밥은 다 같이 먹어야
말이 잘 통해서 좋네
받게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
그리고
푹신푹신이
뭔가 아까부터 부정한
아뇨, 그게…
꼬리가 새하얗고 예쁘길래
그렇구나
죄인 건 시로의 이 아름다움
넋을 놓는 것도
순백의 꼬리는
밥풀 붙이면서 폼 잡긴
분위기가 안 살긴 해
잘 먹었습니다
잘 먹었어
센, 데친 유부
네, 맛있었어요
그거 다행일세
센의 유부 요리는 신사 여우
네
그런 거예요?
그건 과찬이지만
과찬 아니야
안 그래도 좋아하는 유부가
너무 맛있어서 나도
그거 미안하게 됐네
역시 여우분들은
사실 그렇지도 않네
공동생활도
시작한 요즘
있다는 사실이
여기고 있어
잊지 말아야지
이 몸 게 있잖느냐?
고집을 부리길래
집이라도 괜찮다면야
맛있으니까요
늘어나서 감동이야
시선이 느껴지는데?
무리는 아니지
순혈의 증거니까!
엄청 맛있었어
중에서 최고니까 당연하잖아
모르게 많이 먹었잖아
유부를 좋아하시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