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싱크 불법미인

야미기시 선생님!

학교에 발을 들이지 마라!

괜한 짓을 하면 야마기시
선생님의 목숨은 없다!

뭐 하는 거야?

소네자키 선배!?

제가 연락했어요

어머니가 울고 있어 전략

얘들아, 이런 짓은 그만둬

마음은 기쁘지만

그래도

교감 선생님, 연애금지령
해제는 둘째치고

퇴학은 철회하는 게 어떨까?

지금 철회하면 다른
학생들한테 억제력이…

소용없어요

그쪽의 속셈은
빤히 다 보여요

이미 선배만의 문제가 아니에요!

멈추지 않는 전차에
우리는 타버렸다고요!

오늘이 금요일인가요?

네

주말은 휴일이고

문제는 부활동의
출입 정도인가요

어이

내일 또 올 테니까

그때까지 마음을
잘 추스려주세요

뭐!?

부모님들껜 각자
연락해두세요

야마기시 선생님
애들을 부탁드릴게요

부탁드리다뇨?

소네자키 너희도 너무
늦기 전에 돌아가거라

대체 뭐가 뭔지

직무유기 아니야?

그럼 나도 먼저

아침까지 버틸 거면
맥모닝 사올게

혼고, 일단 거기로
들여보내줘

얘기를 하자

역시 됐어요

잠깐만, 제대로 얘기를

선배 일은 책임을 느끼고 있어서
어떻게든 할게요

아무런 해결도 못할 경우엔
꼭 뒤따라갈게요

뒤따라간다니?
말도 안 되는…

그 전에 조금만
발버둥치게 해주세요

그럼

얘들아

어떡할래?
이대로는…

아마기 군

응

하나 부탁해도 될까?

놀랐어요
최종회『소녀 마음의 다양함」

호텔에 들어간 게 야마기시
선생님이랑 혼고 선배라니

몇 번이나 말했었죠?

아무 짓도 안 했다고

서로의 소중한 부분은
목격했지만

일단 제가 원하는 건 그거예요

스톡홀롬 증후권

범죄를 늘리는 건 그만둬!

너희도 그래!

소네자키를 구하고픈
마음은 잘 알겠어

하지만 너무 위험해

너희도 퇴학당하면 어쩔 거야?

카레 재료라도 사올걸

그게 더 두근거렸을 거 같아

이 상황에서 두근거림은
필요 없어

역시 섣부른 행동이었을까?

다른 방법도 있긴 했을 거야

왜 인제 와서
딴소리야?

혼고 선배가 그랬잖아?

멈추지 않는 전차라고

이미 움직여버렸으니까

응

왜 이런 터무니없는
짓을 한 걸까?

나, 조금도
망설이지 않았어

쟤네한테도 물어보고 싶어

왜 움직였는지를

그치만

이즈미 : 학교로 갈게

이즈미!

이쪽이야

고마워, 아마기 군

그리고 노리모토 군

카즈사는?
다른 애들은?

아직 움직임은 없어

이 틈에 우리도 작전을

잠깐만, 노리모토 군

어떡하지?
이즈미가 왔어!

카즈사

진정해, 카즈사

지금일지도

고백할 타이밍

고백한다니?

이즈미 군한테

이럴 때 고백!?

카즈사의 마음은 어쩌고?

카즈사한텐 확인받았으니까

정말이야?

응

언제!?

7일에

7일이라니

그 일 직후잖아

혹시 스가와라 씨 말인데

나한테 그 얘기를 들어서

이즈미 군한테
고백할 생각이 들었어?

그건, 어느 정도는 그래

그게 뭐야! 어!?

내가 부추겼단 거야?

나 완전 바보 같잖아

내가 폭사해서
주인공 스가와라 씨는

슈퍼 파워업 한 거나
다름없잖아!

잠깐만, 그런 게 아니야

내가 어른 행세 하면서
본심을 숨겨서 너희를

모모코를 아프게 해서

그래서

고백하지 마!

이 이상 날 아프게 하기
싫다면 고백하지 마!

난 그런 걸 원하지 않아

계속 본심을 숨겨줘!

나, 아파도 괜찮아

그것보다도 스가와라 씨가
아무랑도 안 사귀는 게 나아

백배 나아!

모모코

모찡!

기다려!

놔!

안 놔!

왜 그렇게 경솔하게
안기는 걸까?

내가 남자였다면

안 하잖아?

좋아하지도 않는
남자한테 안기면

괜히 오해만 더 사니까

고백해서 사귈 수 있을 거란
생각 안 해

그냥 말하고 싶을 뿐이야!

듣기 싫어!

아직 이즈미 군을 좋아한다고

말하고 싶을 뿐이야

힝

힝?

이, 이즈미!?

아 진짜

작전을 짜고 하자고 했건만

아니, 살짝 열어보려고만
했는데 열려 있길래

방금 한 말 들었어?

됐어, 들었다면야 뭐

저기, 이즈미 군

똑바로 말해줘

이즈미 군은 계속
카즈사를 좋아해왔고

힘들게 사귀어서

지금은 무지 행복하지

그렇지?

모찡

물론

그러니까 똑바로 말해줘

고백해봤자 스가와라 씨한테
전혀 관심 없다고

안 그러면 카즈사도
스가와라 씨도 둘 다 불쌍해져

모찡, 왜 그렇게
짓궃은 소리를!

둘 다

이즈미 군이 확실하게 태도로

말로 표현해줘야 해

그래야겠다고 생각했었어

내가 똑바로 안 하니까

카즈사를 고생하게 만들고

이즈미?

내가 좋아하는 건 카즈사

하지만

성적 욕구를 느끼는 건

스가와라야

성적 욕구가 안 느껴져

성적 욕구밖에 안 느껴져

미안해, 말실수 한 거 같아

그게 아니라

너무하잖아

엄청 소란스럽길래 와봤더니

여자한테 있어서
지옥과도 같은 커밍아웃

맞아맞아

특히 니이나한텐
더할 나위 없이 무례해

몸만 원한다니

아니, 죄송해요

다시 한 번 정리해서
제대로 설명할게요

그렇게 싫진 않아요

몸만 본다고 해도

지금은 상관없어요

왜냐면

성욕과 감정은
떼어낼 수 없으니까

잠, 잠깐만

남자는 성욕과 감정을
떼어놓고 생각한다고

스가와라 씨가 그렇게 말했어

분명 그렇게 말했어

그러니까 난 입만 산
어른이었어

나도

이즈미 군한테
성적 욕구를 느꼈었어

그때, 만져졌을 때

말도 안 되게
뜨거워졌어

만져졌을 때!?

그런 오해를 살 만한 얘기는!

카즈사

어쩜 이런 일이

가련한 후배들이
색에 미쳐버렸어

색에 미쳐?

방탕하단 뜻!

정욕이 심해

상식에서 벗어난
행동을 한다는 거야!

그런데 남친님

만지거나 만져진 경험은?

그건…

가슴 정도라면

그, 그건 에스이벌을
말하는 거야!?

지금 타겟이 바뀌어서
조금 안심했지?

제대로 설명해줄 거지?

싸우지 않을래요!?

이상한 말인 건 알지만

저 지금 엄청 답답해요

이런 답답함

요즘엔 자주 품고 있어요

그런데 유일하게
훅 사라진 걸 느낀 게

합숙의 베개 싸움 때였어요

베개 싸움!?

네

항상 생각만 하다

자멸하긴 했지만

몸을 움직였더니
후련해졌달까

그러니까 대화는
그만두고 싸우는 게!

서로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말을
손에 넣은 거야

야만인으로 역사를
거슬러 올라갈 셈이야?

아니, 아까 온힘을 다해
날려버렸잖아요

이거 큰일이네요

아니, 소네자키 부장의
억울함을 풀어주려는

명목으로 모였는데

이야기가 옆길로
새버린 거 같아서

그, 그랬었죠

하지만 이대로는 힘을
합치는 건 도저히

그러니까 대화!

그러니까 싸움이에요!

아까 색정이랬죠?

새벽녘 하늘에 가볍게
한숨을 뱉은 만월의 잿빛

달이 한숨?

애초에 만월이
잿빛이었던가?

정석은 노란색이라든가

하나

둘

셋

여기에는 없어

넷

색잡기는 어떨까요?

색잡기?

네

그건 술래잡기의…

그거지?

술래가 색을 말하면

다 같이 그 색을 찾고

정답인 색에 닿은 사람을

술래는 잡을 수 없었지?

예를 들면

이건 무슨 색이죠?

빨강

주홍색 아니야?

그래요

색잡기는

주관과 객관이 애매한 부분에서

정답을 판단해야 되죠

각자가 자신의 관점을
드러냄으로써

대화와 비슷한 효과가
나오지 않을까요

일단 싸움이기도 하고

관점을 드러내?

여러분은 지금

새롭게 싹튼 감정에

필사적으로 이름을
붙이려 하고 있어요

그 작업과 똑같이

색의 이름을 수식어

즉 각자의 말로 꾸며서

각자의 마음의 색을
드러내는 거예요

마음의 색

한숨, 한숨

여자를 좋아한 적은 없었어

하지만 애초에 남자도
제대로 좋아했던 적은…

그러니까 이 감정이

정말로 사랑이라
부를 만한 건지

유감

그건 한숨의 만월이 아니라

도시의 콘크리트
정글의 잿빛이야

생트집 아니에요?

이 색잡기는

술래의 관점을 이해하는 게
필수조건이에요

그럼 다음 색을 정해주세요

모모코의 복숭아색

스가와라 씨를 생각하면서

밤에도 잠을 못 이루는
모모코의 복숭아색!

모모코의 복숭아색?

하나

이거 완전 킬러 워드네요

셋

열

어디 보자
모모코의…

모찡, 확실하게
스가와라 씨를 저격하고 있어

응

나조차도 몰라

대충 모모코의
복숭아색이라니

엄청 썰렁하게 부끄러운
소리나 지껄이고

그치만

스가와라 씨가 내 마음을
열심히 찾고 있어

그것만으로도

찾았어?

미안, 잘 모르겠어

됐어, 나도 잘 모르겠고

하지만 찾고 싶어

역시 앞으로도 모모코랑
친구로 있고 싶으니까

스가와라 씨, 술래야

우리는 푸른 무리

푸른 무리?

푸름이라면 청춘을
말하는 거야?

니이나 치고는 식상…

하나

둘

- 색을 찾는 건
- 카즈사

여기 층에서만 찾으세요

열

이 저격 대회 뭐야?

힘들다

이런 상황에서도 성실히
고문을 맡아주시네요

어쩔 수 없어요

이런 건 역할 분담이 있죠

어른으로서 애들 상대를
해줘야 한다는 거예요?

아뇨

이야기 속에 이미
주인공이 있다면

우리는 그들을
빛내줘야 한다는 뜻이요

정말 히토토 씨는
성가실 정도로 재밌어요

적어도 재밌게 해주고 싶어

난 만족 못했는데

죽도 밥도 안 되는 걸로
만족하지 말아주세요

재미없어요
야마기시 선생님

어두워

불 어디지?

계속 이런 식이었어

섹스예요

그날, 그 말로부터

난 계속 주변이 안 보이고

어두운 곳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

어둡지 않아

우리

푸름 안에 있었구나

이 색을 원해

이 색이겠지

똑같은 말

들어줘, 카즈사

난 스가와라한테
성욕을 느끼지만

그렇다고, 정말로 하고
싶단 생각은 전혀 안 해

이제 됐어

안 끝났어

아마 내가 내 자신을

내 마음과

그 뭐냐

성욕에 관해서라든가

잘 몰라서

분명 카즈사랑

스가와라 씨도

오해하게 만들거나

불안하게 만들었어

이즈미도 잘 모르는 거야?

카즈사랑 하기
싫은 게 아니야

하지만

카즈사랑은 성욕 말고도

계속 함께 있었기에

애정이나 가족과도
같은 느낌이라든지

그런 게 강해서

나도 그래

카즈사를 성적으로 보는 게

뭔가 아직 부끄럽다고 할까

나도 그래

너무 서둘러서
이상해지는 것도 싫어

앞으로도

게속 함께 있고 싶으니까

갑자기 관계가 너무
변하는 게 무섭기도 하고

맞아맞아!

그래!

바로 그거야

성적인 것에 흥미도 있지만
혐오도 있어서

그 둘은 어렸을 때부터 알아온
이즈미랑 일치가 잘 안 돼서!

그래, 그래
그치만 좋아해!

귀엽다고 생각하고
언젠가는!

그래, 멋있고 언젠가는!

미, 미안해

나야말로 미안해

스가와라한테도
사과하고 싶어

스가와라는 이상하지만
좋은 사람이야

스가와라를 성적으로
보고 있단 걸 깨달았을 때

뭔가 자신이 싫어졌어

어쩔 수 없어

나도 야한 눈으로
본 적 있는걸

같이 목욕했을 때

목욕!?

상상하면 안 돼!

이즈미, 나 말이지

앞으로도 불안해질 거 같아

그치만 이즈미랑 같은 마음과
같은 말을 난 확실히 갖고 있단 걸

알게 됐으니까

불안해지더라도
그걸 떠올리면

분명 괜찮을 거야

응

미안, 진짜 미안

키스는 했어?

했을지도

뭐야, 왜 이런 상황에서도
솔직한 거야?

싫어, 기억을 말소시키고 싶어

아마기 군이 이런저런 것들을
이미 다 경험했다니

미안

왜?

왜 이 타이밍에 키스를?

아니, 입에 한 적은 있지만

이마엔 한 적 없어서

소네자키라면

이마라도 두근거려

아마기 군

그만!

색잡기는 숨어있는 것도
룰 위반이에요

패널티를 줘야겠네요

- 선배들이 영원히 술래
- 미안하다니까

역시 남자가 있으면 안 좋아

가주실래요?

밀로 선생님도 이미 해방했으니

푸름으로 사라져 간다

나도 똑같은 걸 생각했는데

나도 찾았는데

이 푸름이라고 생각했는데

듣고 있었어?

속상해

응, 속상해

미안

카즈사 말고

미안해

스가와라 씨도 아니라니까

뭔가 말로 표현 못 하는

이 세상의 무언가에

사과는 그만하죠

우리 모두 죄인이니까

선배가 할 소리인가요

불태워버렸어

뭔가 푸름이라기보다
새하얗게

번아웃 증후군의 하얀색이네요

백치 말하는 거야?
사카구치 안고

저는 도스토예프스키파예요

나라면

하얀색이라고 하면

안녕하세요

이런 시간에 와주시다니

뭐, 늙은이의
아침은 빠르니까요

하룻밤 지났으니
조금 머리를 식혔겠지요

부활동하는 학생들이
등교하기 전에

야마기시 선생님

무사히 해방되셨나요?

네

겨우 그 애들도
냉정해졌나 보군요

그럴까요?

순결의 하얀색

더러움이 없고

마음의 깨끗한 것

또는 그 모양

이성과의 성적인 교제 없이

심신이 깨끗한 것

웨딩드레스가 하얀색인 것도

당신의 색에 물들기
위해서라고들 하잖아요

앞으로 다양한 걸 알게 되면

우리, 점점 더럽혀지는 걸까?

그런 생각 안 해요

왜냐면

지금까지 이 학교를
좌지우지한 푸름이

하얀 빛으로 비춰지면

다양한 색이 돼버렸어요

학교의 횡포를 용서 마라!
소네자키 선배는 안 했어!

이만한 색이

푸름 아래에 잠들어 있었어

물들어 가는 게 아니야

더럽혀져 가는 것도 아니야

새로운 마음으로 비춰지자

자기도 알지 못했던

원래부터 자신이 지니던 색이

점점 드러나는 거야

순결

저거 뭐야?

영화 같아

찍지 마!

찍으면 안 돼!

어머

좋은 방향으로

거칠어졌네요

사랑에서 싹튼
한 권의 책에는

아직 쓰여지지 않은

사랑이라는 한 문장

지루한 15페이지였어

다음 장을 넘기니 숨이
턱 막히며 이성을 잃었어

글자로 표현할 수 없는

이 감정에

오늘도 불합리한 행위에
넉다운당했어

결벽증이었어
알고 싶지 않았어

이 괴로움의 정체라든가

하지만 상처 입더라도
읽는 걸 포기하지 않아

떳떳해질 수 없는
너를 아는 페이지

거칠어져라, 소녀들

거칠게 저항해라, 소녀들

아픔을 알아가거라

입문서는 필요 없어

계속 읽다보면
또 다른 아픔

야호, 2개월째야

적응되지 않지만
즐길 수 있을 거 같아

계절이 흘러 간다

어이없고

우스꽝스럽고

사랑스런 계절이

난 예감이 든다

밀로 선생님 토미타 선생님
결혼식 공연 -비밀-

다음 계절은 조금 영리하게

당신이 아닌 누군가가
내 뺨에 닿을지도 몰라

그때마다 난 떠올릴 거야

당신이 내게 닿은

서투른 손가락을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떠올릴 거야

모든 게 서툴렀던 계절을

들어갔다

거친 계절의 소녀들이여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