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서 싹튼
아직 쓰여지지 않은
사랑이라는 한 문장
거친 계절의 소녀들이여
질투, 미열, 필요 없는
지레짐작만 하는 나니까
당신 옆에서 천천히, 차분히
당신에 대해
당신의 여친이
되고 싶어요
지루한 15페이지였어
다음 장을 넘기니 숨이
글자로 표현할 수 없는
이 감정에
오늘도 불합리한 행위에
결벽증이었어
이 괴로움의 정체라든가
하지만 상처 입더라도
떳떳해질 수 없는
거칠어져라, 소녀들
거칠게 저항해라, 소녀들
아픔을 알아가거라
입문서는 필요 없어
제10화「구멍」
그날 밤
난 흥분했다
야한 속옷
[야한 속옷]
끈?
이걸로 소중한
이쪽은 구멍이 있어!
그것도 소중한 부분만
이런 속옷의
이때의 난 몰랐다
속옷에 뚫린
수수께끼의 구멍에
나의 동포들은
좀 더 엄청난 구멍을
쥬죠가 책을 다?
나 뭔가 무서워
아마기 군이건 쥬죠건
지금까지의 난
아니, 그 한마디로
요즘 세상이 너무 달라 보여
마치 표지만 똑같은
전혀 다른 이야기의 세계에서
저거 문예부 사람 아니야?
봐봐, 저기
저 차는 밀로 선생님의?
혼고?
뭔가 결심을 한 듯한
학교 밖에서
아무리 고문이랑
뭐야?
만지면 안 돼!
혼고, 대체 뭐를?
또 몰랐던 세계가
헤이, 택시!
이즈미 군!
화났어?
왜 그렇게 격렬하게
내가 그렇게 매력이 없어?
그런 게 아니야!
아무리 치한한테서
이런, 이런 짓은 말이야
그치만 이즈미 군이
이쪽 계열이지?
이쪽 계열이라니?
카즈사를 만지거나
서로 처음이라
나로 연습하면 되잖아?
나랑 하기 싫어?
하기 싫어
섰으면서
알게 되버렸어
나는…
스가와라 씨
스가와라 씨 저번 일에 대해
스기모토 사토시
제대로 얘기하고 싶은데
완전 비슷한 문장이네
얘기해도 좋아
나 역시 알고 있어
더 이상 가망 없다고
한 권의 책에는
번역&싱크 불법미인
생각의 집합체
생각하게 해주세요
턱 막히며 이성을 잃었어
넉다운당했어
알고 싶지 않았어
읽는 걸 포기하지 않아
너를 아는 페이지
이게 뭐람?
부분은 못 숨겨
구멍이 있어!
세계가 있을 줄 몰랐어
정신이 팔린 사이에
엿보려고 하고 있었다
의외인걸
소중한 게 보이지 않았어
퉁 치기에는 너무나도…
헤메고 있는 거 같아
느낌이었어
단둘이서 대체?
학생이라고 해도 문제가
저항하는 거야?
가드한다고 해도
나한테 상담하고 싶었던 게
자신을 만져주거나
분명 잘 안 될 거야
제대로 얘기하고 싶어
지금 만날 수 없을까?
지금 어디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