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싱크 불법미인

어째서 이렇게 됐지?

네 베프인
오가 타이요 군이 좋아

죠로의 베프인 선짱이 좋아!

전무후무한 더블 고백

그리고

앞으로 잘 부탁해, 죠로 군

등장한 고백 스토커

 

#02 나를 덮치는 악순환의 나선

나 원 참
#02 나를 덮치는 악순환의 나선

뭐가 슬퍼서
귀중한 점심시간을

 

안녕, 죠로 군

또 와줘서 기뻐

 

심보 고약한 사람은 싫어

협박하는 녀석은 싫어

그럼 내가 곁에
있어도 거슬릴 테니

네 비밀을 오가 군에게
전부 전해주고 올게

착각하지 마

딱히 곁에 있어줘도 되니까!

어머, 츤데레네

 

그럼 대화를 하자

먼저 네가 어떤 식으로
둘을 돕고 있는지 알려줘

 

알려줘

 

알았어

그 뭐냐

짜잔

나, 선짱이랑 영화
보러 갈까 하는데

그렇구나

좋은 아이디어야

그치?

그럼 부탁할게

뭐?

나머지는 죠로가
선짱이랑 약속 잡아주면

완벽해

한마디로

나 보고 히마와리랑 선짱이
데이트 할 수 있게 만들라고?

딩동

완전 정답!

 

직접 꼬셔 보지그래?

싫어

바보냐?

그, 그치만

죠로, 부탁해

걸레, 손걸레, 대걸레

분명 죠로가 더 잘할 거야!

왜냐면 죠로랑
선짱은 베프인걸

베프

 

알았어

나한테 맡겨줘

앗싸

죠로 고마워

영화?

응, 우연찮게 여기에
티켓이 두 장 있는데

그렇게 나랑 놀러
가고 싶은 거냐?

사실은 말이지

난 이 영화 이미 봤으니까

괜찮으면 다른 애랑
가지 않을래?

예를 들면 히마와리…

앗싸!

영화 기대된다!

그러니까 빠르다고

히마와리, 이 영화 보고 싶어?

응, 응

그럼 티켓 너한테 양보할게

 

기뻐서 말도 안 나오나 보네

고맙단 말은 죠로한테 해

 

죠로

이 상황을 어떻게 좀 하라고?

그럼 이참에 둘이서
갔다 오는 게 어때?

나랑 히마와리 둘이?

둘 다 부활동으로 바빠서

좀처럼 못 놀았잖아?

나도 그렇게 생각해!

나 요즘 누구하고도
놀러 간 적 없어

저번에 난?

 

그래? 좋아

그럼 이번 주
토요일에라도 갈까?

앗싸!

고마워, 선짱

 

죠로한테 고맙다 해야지

괜찮아, 고맙단 말은
아까 해뒀으니까

 

아까?

 

난 선짱이랑 점심을
먹으려고 해

그렇군요

한마디로 도시락을
싸왔으니까

코스모스 회장님이랑 선짱이
단둘이 점심을 먹을 상황을

제가 만들어내면 되는군요

어떻게 내 계획을 안 거야?

아까 전에 예습을 하시길래

그렇구나

부디 선짱의 베프인 죠로가
어떻게든 해줬으면 해서

베프

 

알겠어요

맡겨주세요

정말이야?

고마워, 죠로 군

 

미안해, 선짱

파일 옮기는 거
도와 달라 해서

됐다니까

섭섭하게 왜 그래

우리 사이에 그러지 마

 

여기서

코스모스가 자연스럽게
대화를 시작하면

내가 상황을 보고
점심 제안을 할 계획이지만

코스모스 양

안녕하세요

여어, 여어
오가 공

 

금일은 참으로 맑아서

소생은 옥상에서 낮잠을
취하고 싶어졌구려

왜 사무라이가 된 거야?

저기, 무슨 일 있으세요?
코스모스 양

 

무슨 일 있냐니
또 이상한 소리를

 

아무래도 이 여자는

긴장하고 연기하면 사이비
사무라이가 되나 보군

키라사기 공
잘 좀 조치해주십쇼

조치해달라고!?

 

그거군요, 코스모스 회장님

 

기왕 선짱이랑
친구가 됐으니까

점심이라도 같이 먹자고
하려고 오신 거예요?

그렇소!

그런 건가요?

하지만 전 점심은
매점이나 식당에서 먹어서

괜찮지 않을까?

코스모스 회장님은 항상
많이 만드시는 거 같으니까

염려하실 거 없네, 오가 공!

 

괜찮나요?

물론, 귀하가 좋아하는
꼬치 튀김도 들어있소

어서, 어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그럼 죠로도 같이

 

난 점심시간에 다른 애랑 만날
약속이 있어서 힘들겠는걸

그래?

나 원 참, 너도
보통내기가 아닌걸

그러니까 점심은 둘이 먹어

어, 알았어

그럼 난 이만!

 

이렇게 됐지

지금은 아슬아슬하게
잘되고 있긴 하지

그래?

 

그 자식들 진짜 폐급이야

뭐, 열정만큼은 인정하지만

 

근데 혹시

뭔가 있어?

그런 게 좀 있어

다만 확증이 없어서
말은 안 하고 있어

그럼 처음부터
아무 말도 하지 마

싫어

조금이라도 죠로 군이랑
대화하고 싶은걸

어서 죠로 군의
서포터가 끝나도록

나도 힘내야지

 

너 말이야

왜?

왜 넌 이런 짓을?

왜냐면 전부 끝나면 너랑
함께할 시간이 늘어나잖아

그럴 리 있겠냐

난 이게 끝나면

다정하고 포용력 있는

미인에다 거유인 여자를
만나서 불장난 할 거야

그럼 역시 나네

전혀 아니잖아!

절벽 추녀 있네요!

 

그런데 신경
쓰이는 게 있었어

뭔데?

죠로 군은 두 사람의 연애를
도와주고 있잖아?

어, 그래

근데 오가 군한테 좋아하는
애가 있으면 어쩔 거야?

 

모르나 보네

모, 몰라

나한테 고맙지?

따, 딱히

힝, 애썼는데

 

고마워!

고맙다고!

고맙다고, 땡큐!

그럼 상을 받고 싶어

뭘 하면 돼?

학생회 도서실 시찰

담당은 누가 될까?

 

생각해볼게

 

선짱이 좋아하는 사람이라

반드시 조사해야겠군

 

쩐다

역시 선짱

 

저기, 선짱

왜, 죠로?

좋아하는 사람 있어?

 

갑자기 왜 그래?

있구나

 

뭐, 그렇지

근데 그게 누구인지

물어봐도 돼?

되고말고

죠로는 베프인걸

너라면 알려줘도 괜찮아

고마워

근데 여긴 사람이 있으니까

 

저기에 앉을까?

 

왜 저런 곳에 벤치가!?

벤치가 있는 거냐!?

생각해라

요즘 이 녀석이 나타날 때마다

난 불행의 구렁텅이에
처박혀버렸어

즉 이번엔

지금까지 꽃인 별명을
가진 여자애!

설마 선짱이
좋아하는 사람이란 게

 

그 뭐지
일단 옆에 앉아줄래?

그럴게

 

큰일이야

 

사실은 말이지

내가 좋아하는 사람 말인데

 

그 애를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해져

그치만 매일 보는 것만으로도
정말 행복해

알겠다, 나한테 반했군

내 현모양처는 꽤
정평이 나 있긴 하지

나, 난

 

산쇼쿠인 스미레코 양이란
애가 좋아!

 

어째서 이렇게 됐지?

발단은 작년

야구부 애들이랑
싸웠던 지역대회 결승전이야

선짱도 그거냐!?

그 시합

마지막으로 던진 볼

컨트롤이 조금 안 좋았어

그때 제대로
송진가루를 썼다면

응, 나도 봤었어

근데 말이야

애들 앞에선 참았지만

혼자 있게 되니
참을 수가 없어서

한심하지만 울어버렸어

다만 그런 모습을
남에게 보이기 싫어서

이상하네

바로 동쪽이랑
서쪽엔 각자…

사람이 가장 적은
남쪽(미나미) 입구에서 나타났어

미나미(남쪽), 고시엔에 데려다줘!

그러자 거기서 만났어

산쇼쿠인 양을

지금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어

 

애들 앞에선

눈물을 머금고 노력하는
강하고 다정한 당신이라면

다음엔 이길 수 있어요

이렇게 말해준
산쇼쿠인 양을!

 

그 자식, 무슨 짓을
하는 거야!

한심하단 생각은 들지만

여기까지 말한 이상
다 말할게

죠로

나랑 산쇼쿠인 양이랑
잘 좀 엮어주지 않을래?

 

미안, 그건 무리야

아무리 선짱의
부탁이라고 해도

들키면 그 자식들한테
죽을 거야

무리라고 하지 말고
부탁할게

죠로라면 산쇼쿠인 양이랑도
사이좋게…

나, 산쇼쿠인 양이랑
거의 얘기해본 적이 없어

사이도 안 좋고

 

알았어

그럼 갈까?

하나만 물어봐도 돼?

뭐야?

혹시 맞으면 패배로
이어지는 큰 대회에서

상대팀의 4번 타자가
타석에 들어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역시 포볼로
보내는 게 나을까?

선짱은 정말로 야구바보네

글쎄

나라면 포볼로 보낼지도 몰라

하지만 선짱은 다르지?

달라?

신뢰와 노력

동료와 자신이
쌓아올린 걸 믿으며

어떤 때라도 도망치지
않고 전력투구

그게 선짱이야

 

그렇지?

역시 그렇지?

그렇게 말해줘서
너무 기뻐

응!

 

내 선택지는 두 개

하나는 히마와리와
코스모스한테 계속 협력한다

하지만 선짱의 마음을
생각하면 또 하나도…

 

네가 직접 만나러
와주다니 기뻐

안, 안녕
산쇼쿠인 양

갑자기 불러서 미안해

뭐, 좋아

여긴 사람들 눈에 띄니까

그래서 무슨 볼일인데?

 

있, 있잖아

혹시 점심시간에
못 먹은 내 쿠키를…

선짱 어떻게 생각해?

 

무슨 뜻이지?

말 그대로야

그런 거구나

싫어

난 그럴 생각 없어

그런 말 하지 말고

한번만 시험 삼아서라도

절대 안 돼

내가 같이 있고
싶은 사람은

지금 눈앞에
있는 사람뿐이야

난 인마…

난 네가 다른 사람이랑
같이 있으면 좋겠어

 

너랑 있고 싶어

괜찮지 않아?

선짱은 나 같은 것보다 훨씬

적당히 좀 해!

 

산쇼쿠인한테
고백이라도 한 거야?

취향 독특하네

나도 동감이야

왜 이렇게 못되게 구는 거야?

난

너랑 맛있는 쿠키를 먹으며
같이 얘기만 할 수 있으면

그걸로 충분한데

저기, 팬지

여어, 죠로

이런 데서 뭐 해?

 

왜 산쇼쿠인 양이랑?

설마!?

아, 아니야!

선짱이 생각하는 그런…

너, 산쇼쿠인 양이랑
사이 안 좋다고 했지?

그게…

저기, 이건

야, 뭐라고 말 좀 해봐

우리 베프잖아?

 

학생회 통보 때문에
만나러 온 거잖아?

죠로 군

 

오늘 방과 후

도서실 시찰이 있지?

그거 때문에 얘기하러
온 거 아니야?

맞, 맞아

내가 담당하기로 해서
미리 얘기를 좀 나누면

효율적으로 끝나지
않을까 해서

설마 이 자식이
구조선을 보낼 줄이야

하지만 그런 것
치고는 심각한…

도서실은 이용자가 적으니까

이대로 폐쇄하자는
얘기도 있어

그런 거구나

그럼 난 슬슬 갈게

응

기다려, 산쇼쿠인 양

뭔데?

저기

죠로랑은 어디까지나 학생회랑
도서위원의 관계일 뿐이지?

아니야

사이 안 좋은 학생회랑
도서위원의 관계 같은 거야

 

안녕

난폭하고 다정함은
없는 쓰레기 죠로 군

 

의심해서 미안해, 죠로

저기, 선짱

괜찮아

다 아니까

 

아잉, 나 보고 싶어서 미치겠지?♡
정말로 죠로 군은 솔직하지 못하네♡♡

당분간 도서실에 안 와도 돼

 

역시 화났겠지

하지만 다음 주 월요일부턴
다시 와줘

아마 그 사이에
재밌는 일이 있을 테니까

알았어, 그리고

- 뭔데?
- 쿠키, 맛있었어

- 또 만들어줄게
- 땡큐

그 후로 당분간

난 도서실에 가지 않고

코스모스나 히마와리의
서포트에 몰두했다

코스모스는 오늘

선짱이랑 단둘이
집에 가게 해줬다

내일 토요일엔

히마와리랑 선짱의
영화 데이트

둘 중 아무나
잘되면 좋겠는데

 

-아키노 사쿠라-
내일, 만나지 않을래?

이 엄청 심플한 문장

혹시 오늘 무슨 일 있었나?

 

어디 보자
코스모스는

 

발견

 

저기

 

안녕, 죠로 군

무, 무슨 일 있었나요?

그게 말이지

 

선짱한테서

산쇼쿠인 스미레코 양이랑
친해지게 도와달라고 부탁받았어

 

난 학생회장으로서
인망도 있으니까

산쇼쿠인 양이랑
친해질 수 있으니까

그래서 도와 달라는 거 같아

그, 그런가요

넌 알고 있었지?

그 애의 마음을

 

네

알고 있었어요

어째서

말 안 해줬어?

말 못 해요

코스모스 회장님의
마음을 생각하면

과연 진짜일까?

 

선짱이 이렇게 말했어

죠로한테 상담했더니

신뢰하고 있는
동료들이랑 협력해서

전력을 다해
도전하는 게 좋다고

사랑도 야구도 전력투구라고

 

그래서 나한테 부탁하더라

그런 말 안 했어요!

더 이상 거짓말을 늘리지 마

선짱은 야구에 비유하면서
상담했더니

친절히 대답해줬다고 했었어

 

아니야, 선짱

그럴 생각은!

짐작 가는 게 있나 봐?

저, 저기

그건 착각이에요

또 거짓말이야?

실망했어

아니야, 진실이야

난 아무것도!

넌 이제 필요 없어

난 선짱의 사랑을
돕기로 했으니까

 

안녕

무신경하고 잔혹한
쓰레기 죠로 군

 

좋아하는 남자의 말엔

당해낼 수 없겠지

 

내일 만날 수 있어?

 

이거 진짜냐?

 

난 활기차고 재밌으니까

산쇼쿠인 양이랑도
분명 친해질 수 있으니까

도와달라고

역시나

최악이야

히마와리도 코스모스랑
똑같은 걸 부탁받을 줄이야

어째서

어쨰서 안 알려줬어?

선짱의 마음을

 

미안, 히마와리의
마음을 생각하면

말할 수 없었어

더 이상 난 코스모스 때랑
똑같은 실수는 안 해

그리고 사실 나도
선짱한테 상담받았는데

그때 야구랑 착각해서
대답해버렸거든

미안

거짓말쟁이

선짱이 그랬어

죠로는 최고의 베프야

야구인 척하고 상담해도

제대로 연애란 걸 알아줬다고

그렇게 착각할 수가 있나!?

아니야, 그럴 생각은!

거짓말이야

선짱이 나한테 그랬는걸

왜 내 말은 아무도
안 믿어주는 거야

어째서

부탁이야, 히마와리

내 얘기를!

아파라

 

나 선짱 도와줄 거야!

그러니까 죠로 필요 없어!

안녕

심보 고약하고 거짓말쟁이인
쓰레기 죠로

 

소중한 관계가

둘이나 박살 나버렸네

 

어이, 죠로

 

나한테 무슨 볼일 있어?

아니, 그게

뭔가 아침부터 네 상태가
이상하길래 신경 쓰여서

선짱

너 말이지

무슨 일 있으면
얘기 정도는 들어줄게

우리는 베프잖아

응

만약 진짜 잘 안 되면
들어달라고 할지도

그래? 언제든지 와

 

오늘은 다음 주 월요일이야

안다고

 

무슨 볼일이야?

자기 발로 와놓고
말을 예쁘게 하네

네가 불렀잖아

그렇긴 하지

재밌어졌지?

뭐?

힘들게 두 사람의 사랑의
서포터를 필사적으로 했는데

그 노력은 펑

전부 물거품이 됐네

너

둘 다 사랑이
성취될 일은 절대 없는데

좋아하는 사람 곁에
계속 있어야만 해

지지해줘야만 해

정말 가여운 사람들인걸

너 인마 적당히 좀

하지만 죠로 군

진짜 재밌어지는 건

 

지금부터야

 

뭐, 뭐!?

 

#03
난 너랑 만났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