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싱크 불법미인

파파파 두비두바바

 

나를 좋아하는 건 너뿐이냐
번역&싱크 불법미인

 

너는 심보 고약한 소나기

장난으로 다정하게
대하지 말아줘

감쪽같이 빨아먹고 자랐어요

가슴속 깊은 곳에 핀 꽃

그건 사랑이란
이름의 품종이에요

달콤한 향기와
심장이 따끔 하고

아픈 게 약간
독이 있는 거 같아

네가 없으면 시들어버려

그것만큼은 알고 있어

 

활짝 핀 이 플라워

어떤 도감에도
실려 있지 않아

세계의 첫 대발견

그래서 너한테 보여주고 싶어서

그런데 전혀 관심이
없는 거 같아

노크를 해도 없는 척하고

락을 걸어놓은 너의 문

그런데도 미워할 수가 없어

그래서 더 신기하네

꽃봉오리는 말이야

벌어지는 거야 파파파

 

되돌릴 수 없어

꽃봉오리는 말이야

벌어지는 거야 파파파

 

#03 난 너랑 만났었어

어이, 죠로
#03 난 너랑 만났었어

이건 어떻게 된 거야?

저기, 그게

 

왜 세 명이 여기에?

 

분명 나한테 전할 게
있던 거겠지

위험해

이대로는…

죠로

 

왜야?

그때의 말은 거짓말이었어?

아, 아니야

난 거짓말 같은 건…

과연 그럴까?

 

넌 나한테 거짓말을 했어

그리고 히마와리 양한테도

맞아!

죠로, 선짱한테도
거짓말을 했던 거야!

 

아니라고

왜 나만 이렇게 오해를
받아야 하는 거냐

지금까지 해온 일에
거짓은 없어

그런데

 

넌 귀여운 후배라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틀렸나 봐

나도!

죠로는 소중한
소꿉친구라고 생각했는데!

 

귀여운 후배에다
소중한 소꿉친구라

 

웃기고 자빠졌네!

 

이제 참는 것도 한계야

이렇게 된 이상
이판사판이다!

선짱은 됐어

충분히 화낼 만해

하지만

코스모스, 히마와리!

네년들은 별개야

이쪽은 네년들을 위해
필사적이었는데

그걸 당연하다는 얼굴로
맛있는 부분만 빼먹고

그리고

맘에 안 드는 일이
생기면 모두 내 탓

내가 같은 편이라고 알리려고
해도 들으려고도 안 해!

그런 내가 귀여운 후배!?

소중한 소꿉친구!?

그럴 리 없잖냐

네년들한테 난

 

그냥 편리한 도구잖아!

 

야, 죠로
거기까지만 해

 

이겼다!

 

어때, 반성했지?
꼴좋다

이젠 선짱한테
사정을 설명하면

만사해결이다

 

히마와리? 코스모스?
난 몰라

 

동료는 없지만 잘했어

흰 코끼리 씨
[오벨과 코끼리]

근데 하나만 알려줘

 

넌 저 두 사람을
제대로 도와줬었지?

 

그런데 왜

나랑 오가 군을
연인으로 만들려고 했어?

 

저기, 팬지 씨?

왜 넌 여기서
그걸 말하는 걸까?

 

두 사람 편이라고
아까 그랬었지?

저기

이상해
왜 이렇게 됐지?

이 다음엔 히마코스가 반성하고
사과하는 흐름으로 가는 게?

차인 쪽은 내 거라고, 꺄꺄

이렇게도 말했었지?

거기까진 말 안 했어

그보다 왜 니가 알고 있냐

 

아니, 그게

이 쓰레기 자식!

코스모스 양이랑
히마와리한테 사과해!

 

죄와 벌
도스토예프스키

 

넌 이 세 명이랑
같이 있어선 안 돼

 

유감이야, 죠로

너랑은 계속 베프로
있고 싶었는데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래? 하지만 우리의
관계는 이제 끝이야

죠로 군

 

나를 믿어줘

 

우와, 죠로다

저 녀석, 히마와리랑 코스모스
양한테 못된 짓 했다며?

쓰레기네

그 후로 일주일이
흐른 지금

죠로
난 모든 걸 잃었다

주위의 신용

베프, 모두 다

그날 눈치 못 챘었는데

한 여학생이
도서실에 찾아왔었다

소문이 퍼지는 건
눈 깜짝할 새

그 결과 이 모양 이 꼴이야

 

아키노 사쿠라
넌 이제 학생회 안 와도 돼

 

난 완전히 외톨이다

 

오늘은 골프장인가

 

점심시간이 시작 되면
도서실로 와

내 진심을 알려줄게

왜 이 자식은 태연하게
나한테 연락하는 건데?

 

안 오면 엄청 끔찍한
일이 일어날 거야

 

그날 이후로
보네, 죠로 군

 

말한 대로 왔다고

그래서 진심이란 게 뭔데?

그 전에

저기에 있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라는 책을 가져와줄래?

뭐!?

거부권은 없어

예, 예, 알았어

 

보자보자

있다, 있어

 

안녕, 산쇼쿠인 양

위험해

그날 이후로 선짱이
도서실에 오고 있었어

 

괜찮아, 오가 군?

매일 점심시간에
이런 곳에 다 와도

괜찮아

어차피 점심시간엔
한가하니까

그래?

그리고

뭐, 분위기 괜찮네

힘내라, 선짱!

 

저기, 시간 있으면
이번에 내 연습 보러 와줘

 

저기, 오가 군

사실은 나

너한테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

뭐야?
뭐든 물어봐

저기

그럼

넌 왜 죠로 군을
속이고 모함한 거야?

 

저기

무슨 얘기야?

넌 아키노 선배랑
히나타 양

두 사람의 마음을 이용해서

죠로 군을 모함했지?

 

어, 어떻게 된 거야?

요 일주일간 너랑
얘기하며 확신이 섰어

모두를 속인 건
죠로 군이 아닌

너라고

처음부터 이상하다고 생각했어

그게 그렇잖아?

그 둘한테 그런
노골적인 대시를 받아놓고

사랑인 걸
모를 리 없는걸

그런데도 모르는 척을 했던 건

그 둘의 사랑을
도와주는 죠로 군을

속여서 모함하려고
그런 거잖아?

죠로 군과 두 사람 사이에
불화를 만들어놓고

그의 신용을 모두 빼앗는다

그게 너의 목적

어떻게 거기까지!?

나, 사람 관찰이 특기야

 

불쌍하네

사실은 죠로 군한테

자기 사랑을 도와달라고
했는데 거절당해서

 

그래서 재빨리 그를
속이는 쪽으로 바꿨지?

거짓말이지?

그럼 그 야구 상담은 처음부터

그리고

나랑 죠로 군이 접점이
있단 점도 예상 밖이었겠지

그래서 넌

아키노 선배랑
히나타 양한테

자신의 사랑을
도와 달라 한 거지?

거기까지 아는구나

죠로한테 들었어?

지금 너한테 들었어

 

정말로 그랬었구나

그리고 마지막 마무리가

저번 점심시간

 

절호의 기회였겠지

하지만 그때는 네가 죠로를!

아니야, 선짱

분명 팬지는

응, 그 말대로야

왜냐면 그렇게 안 하면

네가 안 오게 되는걸

거기서 적인 척
하지 않으면

사실 내가 죠로 편
이란 걸 들키잖아

날 믿어줘

팬지

넌 무서운 자식이야

처음부터 선짱의
본심을 꿰뚫고

지금 이때를 위해
준비했단 거야?

그럼 한 번 더 물어볼게

 

오가 군

넌 왜 죠로 군을
속이고 모함한 거야?

 

내가

죠로한테 져서그래

 

중학생 때

어느 여자한테 부탁받았어

죠로랑 잘 좀
이어지게 해달라고

하지만 난 그 애를

 

좋아했었구나

 

어째서!?

그 애한테 사랑받으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한 내가 아니라!

아무것도 안 한
그 녀석을 좋아하는 거야!

 

죠로가 본성을
숨기는 건 알고 있었어

그래서 그걸
알려주기도 했어

그러자

그런 죠로 군도
좋대지 뭐야!

 

정말로 난 둔감한 자식이야

역시 언제까지나
변치 않는 건 힘들지도

무슨 소리야?

글쎄다

직접 생각해봐
둔감한 자식

 

어째서 눈치 못 챈 거냐

저기, 샨쇼쿠인 양

넌

혹시

응, 그 말대로야

난 죠로 군이 좋아

 

역시나

난 또 죠로한테 졌구먼

 

그래서야

그래서 이번이
최고의 찬스였어

그 녀석이 중학교 시절의
나랑 똑같은 짓을 하고 있어

절호의 복수의 기회야!

나만 연전연패인 건
불공평하잖아

왜냐면 나랑
죠로는 베프니까

필사적으로
연애 서포터 해줬는데

시원하게 배신당하고 꼴좋다

뭐, 걔네 둘도
걔네 둘이지만

날 좋아하니까
내 말이라면 뭐든 믿고

날 위해 행동한다고

너무 단순해서 겁나 웃었어

아무리 애써봤자
가능성은 요만큼도 없는데

 

저기, 하나만 알려줘

왜 넌 그런 쓰레기
성격을 가진 죠로를?

 

역시나 모르는구나

죠로 군의 본심을

설마 팬지 자식

 

죠로의 본심?

응

죠로 군은 둘만이 아니라

널 위해서도 행동했었어

진짜 알고 있었어!

죠로 군은 항상 그랬어

두 사람을 돕고 있었지만

최우선으로 생각했던 건
항상 너

그렇지 않으면

소중한 두 사람을
배신하면서까지

나한테 너랑 사귀라는
뉘앙스로 말할 리 없잖아

 

제발 살려줘

그런데 넌 죠로 군을
배신했어

그래서 널 용서할 수 없어

왜 그렇게 죠로를!?

발단은

작년 야구부 애들이
싸웠던 지역대회 결승전이야

니도 거기냐!

사실은 말이야

난 남쪽 입구에서
널 만나기 전에

북쪽 입구에서
죠로 군을 봤었어

 

동서남북 제패

그날 죠로 군은

계속 널 기다리고 있었어

무더운 날씨 속에서

네가 좋아하는 꼬치 튀김을
양손에 가득 들고

 

지나가던 사람들한테
비웃음당했었어

하지만 죠로 군은

계속, 계속 기다렸었어

정말로 널 애지중지하며

 

그때

난 그이한테
사랑에 빠졌어

 

그 장소에 팬지가?

내가 선짱을 기다리는 동안

거유에다 미인인
누님이 말을 걸어서

그쪽에 정신이 팔렸었지

이번에도 그래

설령 자기의
소원을 못 이뤄도

질투 같은 건
일절 하지 않고

베프를 위해 자신을 돌보지
않고 행동할 수 있는 죠로 군

 

그런 모습을 보여주면

전 세계의 누구보다도
좋아하게 될 거야

 

이제 거기까지만 해

 

저기, 산쇼쿠인 양

점심시간의 독서실엔
아무도 안 오지?

응

그럼 여기서 내가 무슨 짓을
해도 아무한테도 안 들키겠군

그 말대로야

그러니까 넌 네가 하고
싶은 걸 하면 돼

 

도망칠 생각은 없어?

 

그럴 필요는 없다고 보는데

 

알았어

처음부터 각오했나 보군

믿고 있는걸

믿어?

응

나의 심보 고약하고 다정하지
않은 쓰레기 왕자님을

시끄럽다고, 바보

 

죠, 죠로!?

안녕, 선짱

 

왜 네가?

 

정말로 선짱 말대로

코스모스랑 히마와리
겁나 웃기지?

 

실컷 사람 이용해놓고
도움이 안 되자 바로 버리고

동정의 여지도 없고
꼴 보기 좋은 거 같아

그렇지?

나도 그렇게 생각해

하지만 선짱

그 자식들의 마음을
비웃는 건 아니지

무슨 소리야

개소리 지껄이지 말라고

그 자식들은

계속 사랑하는 네놈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그 자식들의 행동은
비웃어도 돼

지랄 떠는 것도
네놈 맘이다

하지만 마음만큼은
비웃지 마라

아무리 멍청해도 사랑하는
네놈을 위해 필사적이었다

내가 싫으면 나만 노려!

그 자식들을

네놈을 사랑하는
그 자식들을 이용하지 말라고

알았냐!?

알, 알았어

진짜 알았다고

 

걔네 둘한테
똑바로 사과해라

약속할게

정말로 미안하게 생각해

 

하지만 죠로

넌 앞으로 어쩔 거야?

 

지금의 네 입장은…

난 자업자득이잖냐

 

그렇구나

 

난 또 너한테

 

난 아직 지지 않았어

 

미안해

내가 좀 더 잘했더라면

싫어하는 녀석이
뭘 하든 다 싫거든

 

역시 내 왕자님은 심보
고약하고 다정하지 않네

 

네가 무슨 짓을 해도

난 계속 사랑할 거야

 

시끄러

난 그만 간다

이제 도서실에 안 올 거야?

당연하지

올 이유가 없어

 

외로워

 

이제 도서실에 안 올 거야?

 

안 와!

 

그만 나와도 돼

 

일단 신발장 시련인가

 

비켜라

저, 저기

 

미안해!

 

그럼 오늘은
어떻게 꾸며져 있을까?

 

어라?

 

히마와리, 뭐 해?

잠이 덜 깨서
자리 착각한 거야?

여긴 죠로 자리!

아무 짓도 하면 안 돼!

딱히 아무 짓도
안 할 거니까

정말, 정말?

 

전달사항은 여기까지다

뭔가 질문 있는 사람은?

없는 거 같군

- 그럼 이걸로…
- 죄송해요

잠깐 괜찮나요?

 

뭐냐, 오가?

얘들한테

할 말이 있어

 

그래, 오가 군이

모두 다 자백했어

얘들 앞에서
무릎까지 꿇고

덕분에 죠로 군의
명예는 회복됐네

어, 히마와리와 코스모스
이름은 덮어뒀어

피해가 안 가도록 말이지

선짱, 지는 걸 싫어하는 것도
정도가 있지

그러게

그리고

그 일도 비밀로
해준 거 같고

그 일?

그런데 죠로 군은

이걸 보고하려고
일부러 와준 거야?

오, 오늘뿐이니까!

 

저기, 죠로 군

오가 군이 나를
좋아하는 이유는 모르지?

시합에 져서 맛이 간
선짱을 네가 위로해서…

그런 짓을
내가 할 거 같아?

난 그 애가 이름을
물어보길래 알려줬을 뿐

그럼 왜 선짱은?

잠깐 기다려

그 의문의 정답을 알려줄게

내 진심과 함께

 

갑자기 뭐 하는 거야?

절벽 추녀의
알몸은 질색이라고

 

기다렸지?
이쪽을 봐봐

 

니는?

 

오랜만이라고
말하면 되려나?

 

너는

그때의

 

이제서야 알아봐줬네

하도 알아봐주질 않길래

엄청 섭섭했어

개소리 하지 마!

그래서 말했잖아

'그럼 역시 나'라고

 

저기, 죠로 군

뭐, 뭐야?

이제 도서실에 안 올 거야?

 

알았어, 올게

오면 되지!?

 

기뻐

정말로

엄청

드디어 여기까지 왔어

어이!

 

자기를 위해서가 아니라

소중한 사람을 위해
노력한 다정한 죠로 군

[토끼와 거북이]
그런 너에게 내가 주는 선물이야

조금 부끄러웠어

말해두는데

내가 널 혐오하는 사실은
절대 안 변하니까

말해두는데

내가 널 사랑하는 사실도
절대 안 변하니까

 

하긴, 이 자식의
외견은 완벽해

꼭 기억해둬

난 엄청 외로움을 잘 탄데다

엄청 어리광쟁이니까

 

하지만

이 녀석의 내면만큼 도저히
좋아할 수 없을 거 같아

성가신 것도 정도가 있지

그래서 난

이렇게 생각하게 되더라

 

날 좋아하는 건 너뿐이냐고

 

너무 눈부신 태양의 그림자

아무도 모르게 향기 나는 꽃

물을 제대로
섭취하고 숨을 쉬며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알아주라

거짓말의 다정함을
못 본척했어

홀로 비를 피하지만

하늘에 죄는 없어

나만이 가지고 있는 꽃말

잃어버리고
또 정신없이 찾았어

다른 누군가는

찾을 수 없는 소중한 것

어제의 나와 한 약속

떠올리며 다시 내일을 찾았어

꽃잎이 지지 않도록

나는 나를 껴안을 거야

 

#4 내가 노력한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