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싱크 불법미인

해냈다!

딱 10초야

곧 트랙, 축구부한테
양보할 거니까

한 번씩 더 달릴 거야

 

난 고등학교 쿠라타 씨
100m 자기 신기록 세웠대

장난 아니다

아킬레스건 단열에서
완전 부활

캰 선배, 알고 계셨어요?

 

응, 그런 부상 입은 건
지금 처음 들었는데

아킬레스건이라면 타치바나
선배랑 똑같은 부상이죠?

 

그러게

오늘 하는 현대회 본선

쿠라타 씨, 출전했어요

타치바나 선배의 대회 기록

추월하려나?

 

뭔가 타치바나 선배가
이대로 안 달리게 되는 거

분해요

 

그 후

 

같은 부상이라도 각자
다른 건 알고 있어

하지만

 

다른 사람은 되는데
아키라는 안 된다는 건

도저히 생각할 수 없어

 

아키라

 

교체

 

- 비 내리려나?
- 내릴 거 같은데

아직 아니잖아

 

육상부 철수

- 네
- 네

 

타치바나 11월 희망 근무일정
월, 화, 금, 토
(일요일도 괜찮아요)

 

放課後 下馱箱響く雨音
방과 후 신발장에 울리는 빗소리

傘無く驅け出す
우산 없이 뛰쳐나가니

シャツが濡れる
셔츠가 젖었어

大人の貴方に屆かなくて
어른인 당신에게 안 전해져서

容易く觸れてる雨に…
쉽게 닿는 비가…

雨になりたい
비가 되고 싶어

觸れさせて…
닿게 해줘…

 

1.こども扱いしないでください
1.애 취급하지 말아주세요

2.優しくして
2.잘해주세요

ごまかのはもっとダメ
딴소리 하는 건 더 안 돼

好きなんです!(キコエテル?)
좋아해요!(들려요?)

好きなんです!
좋아해요!

水たまり
물웅덩이를

今は飛び越えられるよ!
지금은 뛰어넘을 수 있어

雨上がり虹がかかって
비 갠 뒤 무지개가 생겨

やっと目が合った
겨우 눈이 맞았네

戀に鈍感なあなた…
사랑에 둔감한 당신…

だから
그러니까

夏の靑さに
여름의 푸름에

水滴がキラリ
물방울이 반짝짝

ルルララ戀をしてる
룰루랄라 사랑하고 있어

雨上がりに…
비가 개고…

 

この瞬間迷わない
이 순간 망설이지 않아

傘は要らない
우산은 필요 없어

 

제11화 취우
수고하셨어요

제11화 취우
수고했어

뒤로

 

비 내릴 거 같아

역까지 버틸 수 있을까?

 

축구부 불쌍해

 

나왔어! 남 고등학교 쿠시타 선수
100m 자기 베스트 갱신!!

자기 기록 갱신

하지만 아키라의 타임엔
턱없이 부족해

다들 너무 소란스러워

 

아키라

어이, 아키라

 

대회기록까지 92!!

- 쿠시타 100m 자기 기록 경신
- 진짜!?

 

점장님

슬슬 안 나가면 늦어요

응

이거 다 넣으면

저기, 점장님

 

이거 다음 달
희망 근무일정이에요

응, 고마워

보자

타치바나 11월 희망 근무일정
월, 화, 금, 토
(일요일도 괜찮아요)

일요일도?

정말? 괜찮아?

네

 

타치바나 씨

점장님

본사 회의에 지각하는 건
있을 수 없어요

네, 네, 네

밤엔 올게요

 

어휴, 왜 좀 더 여유를
갖고 나가지 못할까

타치바나 씨

우리만이라도
야무지게 하자

타임 이즈 머니

네

  콘도
카페 레스토랑 가든

 

편안히 드세요

 

역시 없어

 

출발점으로 돌아가자

 

어서 오세요
몇 분…

 

하루카

나 혼자

비어 있든 자리
아무 데나 앉으면 돼?

 

이거 참

깜빡했네, 깜빡했어

 

이런, 서둘러야지

 

드링크바 하나

 

바로 갈 거니까
그거면 돼

 

그럼 추가 주문
있으면 불러

기다려!

 

타치바나 씨랑 같은 교복

저기, 아키라

 

돌아와

 

육상부로 돌아와

 

이대로라면
아키라랑 육상이

우리랑도 점점
멀어져 가버려

그럼 너무 슬프잖아

 

갈래

미안, 주문 취소해줘

 

오늘 대회 본선에서

100m 자기 신기록 갱신 한
쿠라타라는 아이

그 애, 2년 전에 아키라랑
같은 부상을 입었어

 

언제나 아키라를
기다리고 있어

 

모토스미요시 역

 

책

 

대망의 영화화 결정

 

대단한걸

영화화냐

 

- 네
- 여보세요, 난데

네 소설, 영화화라며?
축하해

근데 너

지금 어디 있어?

 

어디냐니

그냥 대충 산책하다
곧 집으로

 

어, 진짜네
보인다, 보여

와버렸어

 

진짜 깜짝 놀라게 하지 마

 

깜짝 놀라게
해주고 싶었는걸

그게 뭐냐

갑자기 와봤자
아무것도 없어

아무것도 필요 없어

방도 엄청 더러워

진짜네

 

저게 뭐야?

왜 햄스터를?

그냥 좀

그래서 거기는 금연

오늘 좋은 거 가져왔어

좋은 거?

 

오랜만이네

그치?

옛날 산 건 깨져서
새로 샀어

인터넷으로 꾸욱

꾸욱이건 뭐건

우리 집에 커피
원두 같은 거 없어

그럴 줄 알아서
그것도 꾸욱

그것도 꾸욱

즉 모두 다 꾸욱

 

킬리만자로 커피랑 필터

 

황송하옵니다

 

끓기 시작했어

그럼 슬슬 준비해볼까

보자보자

어이, 그거 꺼내

그거라니? 너

그거라면 그거잖아

종이 말이야, 종이
원고용지

어이, 어이

설마 그거 할 생각이야?

당연하잖아?

그치, 츠부츠부?

츠부는 한 번

어서 꺼내

그런 거 없어

컵, 컵

그럼 찾아야지

 

이거야, 이거야

 

바보, 있잖아

 

틀렸어

난 두 손 다 들었어

넌 썼어?

여기

끝없이 끝없이
새가 운다

물어온 건 무슨 씨앗일까

근처에서 아직
노크 소리는 없다

 

난감한걸

나도 땡

대실패

여기서 할 줄은 몰랐어

1분 소설

학창시절 떠오르지?

커피가 떨어질 때까지
단편 쓰지 못하면 벌

생각해보면 말도
안 되는 의식이었어

애초에 사이펀 커피는
1분 만에 다 떨어져?

글쎄, 그냥
어림 잡는 거지

그건 그렇고
못 쓰겠는걸

그때는 열정이랄까

마구 단어가 떠올랐어

아무 약속도 없는데
매일 두근거렸어

그 끝에 뭐가
있는 것도 아닌데

눈앞의 언덕을
전력으로 올라갔지

기다려라, 아쿠타가와

난 문학의 조류를 바꿀
격류의 바위다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었을까

흔히 말하는
젊음의 패기였나?

 

지금은 이제
아무것도 못 써

그 점에서 넌 대단해

지금은 초인기 작가

자기가 쓴 소설이
영화화되잖아

그런 소설, 대중
입맞에 맞춘 쓰레기야

하지만 너의 작품은
수많은 사람을 구하고 있어

문학은 사람을
구하려고 있는 게 아니야

문학은 독이여만 해

그렇잖아, 콘도?

 

너, 설마 그 말 하고 싶어서
오늘 여기에 온 거야?

안 되냐?

 

그리고 네 얼굴
보고 싶어서 왔어

기분 나빠

 

달리기 전의 나를 아는

널 만나고 싶어졌어

 

한번 달리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어

넘어지는 것조차
용납되지 않고

무작정 달리지

결승점이 어딘지조차 몰라

주변의 기대에
뭉개질 거 같으면서도

결국 쓰레기를
계속 만들고 있어

그런 나를 욕하고 싶어서

널 만나러 왔어

잃어버릴 것만 같은

자신을 확인하기 위해서

치히로

농담이지롱

 

너 아까 전처럼은
못 쓴다고 했지?

 

응

사실은 못 쓰는 게 아니라
안 쓰는 거지?

옛날과 같은 마음이 아니면
쓰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어

안 그럼 과거의 자신에
실망하게 돼버려

 

널 방해하는 건 너야

 

이미 나이도 먹었고

그 시절로
돌아갈 리도 없고

미숙한 감정만으론 도저히
안 되는 일도 많이 있었어

하지만 글쓰기만큼은 꿈이나
동경에 솔직해지고 싶어

딱 한 장이라도 좋아

맹독을 떨어뜨리고 싶어

단 한 명

그 한 사람의 마음을
독으로 범하고 싶어

 

해본 말이야

 

진짜 콘도는

정직한 인생이네

 

그래 보여?

그래

그 시절 그대로
꿈 하나로 살아가고 있어

그 방도 미련이 아니라
집착이야

 

그럼 치히로
너도 마찬가지야

꿈 하나 꽉 붙잡고

보다 높은 문학의 정점에
도전하고 있어

그 시절 그대로

 

근데 경치 안 좋은 곳이네

앞이 안 보이니까
두근거리는 거야

 

집착이라

 

그렇다면

이 마음을 계속 갖고 있으면

언젠가 도달할 수 있을까?

 

그 애, 2년 전에 아키라랑
똑같은 부상을 입었어

 

저기

이거 두고 간 물건이야

 

손님

 

정말로 나는 걸
포기한 제비는

분명 하늘을 올려다
보는 것도 잊을 테니까요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했어

타치바나 씨

 

저번에 받은
희망 근무일정 말인데

정말로 이렇게 넣어도 돼?

중간고사 같은 거
있지 않아?

 

괜찮아요

들어갈 수 있어요

 

그렇구나

알바보다도 하고 싶은 게
있으면 그쪽에 시간 써도 돼

 

아니, 가게야
일손 부족하지만

어떻게든
메울 수 있으니까

학교나 여러 가지 있잖아

 

따로 하고 싶은 거 없어요

 

Raining 夏の午後に
Raining 여름 오후에

通り雨傘の下
소나기, 우산 속

Kissing 濡れた頰に
Kissing 젖은 뺨에

そっと口付けた
살짝 입맞춘

あの季節にまだ焦がれている
그 계절을 아직 그리워해

 

何も手につかずに
아무것도 손에 안 잡히고

上の空の日日
마음만 들뜬 일상

Nothing but you're the part of me
넌 한낱 나의 일부분일 뿐이야

まだ足りなくて
아직 부족해서

まだ消えなくて
아직 사라지지 않아서

重ねた手のひらから幼さが
꼭 잡은 손바닥에서 앳된 모습이

What a good thing we lose?
우리 잘 헤어진 걸까?

What a bad thing we knew
우린 만났으면 안 됐어

そんなフレ-ズに濡れてく雨の中
그런 구절에 젖어 가는 비 속

ただ足りなくて
그저 부족해서

まだ言えなくて
아직 말 못해서

數えた日の夢からさよならが
손꼽은 날의 꿈에서 이별이

What a good thing we lose?
우리 잘 헤어진 걸까?

What a bad thing we knew
우린 만났으면 안 됐어

觸れられずにいれたなら笑えたかな?
닿지 않았다면 웃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