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죠 고등학교 문화제에는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신기하고도 신기한
후야제의 캠프파이어
불꽃에 비추어진
그 그림자 안에 서서
'좋아해요'라고 속삭이면
그 마음은 웬일인지
사랑은 성취된다고
이런 걸 생각해봤는데
어때요, 어때요?
상대의 그림자 안에서
그렇게까지 가까운
웬일인지가 아니라
거봐, 그래서
뭐 어때
어디가?
뭔가 즐거워 보이네
뭐, 이런 느낌으로
문예부 여러분이 문화제랑 관련된
지어내?
네, 마치 옛날부터 그런
사랑이 이루어지는
다른 학교 학생도
부탁하는 김에
아직 한다고도 안 했는데
문예부 여러분
보러 와주셨나요?
그것보단 괜찮은 휴게소가
저 멀리 떠나는
진눈깨비가 내려
눈비를 가져와주게나
잠이 스르륵 오는 게
잠깐만, 실례잖아
아니, 수면학습으로…
이 녀석들이랑
그래서 전설을
문화제 중에도
그게 소문 나서
손님, 조금 장난이
저기
받아들일게요
사랑에서 싹튼
아직 쓰여지지 않은
사랑이라는 한 문장
거친 계절의 소녀들이여
왜 남자애한테
자기에게 부족한 유전자가
본능이 원해서?
그럼 상대가 인간이
하지만 남자애는
뭔가 좀 우주인 같아
지루한 15페이지였어
다음 장을 넘기니 숨이
글자로 표현할 수 없는
이 감정에
오늘도 불합리한 행위에
결벽증이었어
이 괴로움의 정체라든가
하지만 상처 입더라도
떳떳해질 수 없는
거칠어져라, 소녀들
거칠게 저항해라, 소녀들
아픔을 알아가거라
입문서는 필요 없어
제6화「소녀는 숲속」
역시 문예부 애들은 독특하네
하지만 이걸로 그 애들도
맞아, 역시 문화제는
캐치 프레이즈
괜찮네
- 괜한 참견이야!
뭐가 청춘만이 승리야!
하지만 제일
왜 그런 얘기를
사랑의 전설 같은 건
소네자키 선배가 가장
우리는 지금까지
이 세상에 빛나는
보석 같은 창작물을
다음은 자신들이 그 보석 중
그 도전은 무지 매력적이야
자기들끼리
널리 대중의 마음을
게다가 혼고도 있잖아
이 기회를 살리면
문예부도 다음 스테이지에
뭐, 들어보니까 좋은
하긴!
들뜬 청춘놈들한테
이리 된 이상 놈들보다
저기
네?
오늘 말한 대로
그 뭐냐
검은 t팬티 입었는데요
아, 그래요?
이게 밀로 선생님이 말한
맞습니다
전 혼고가 야한 속옷을
혼고는 제가 그걸
흥분되잖아요?
거짓말이네
전설이 있습니다
좋아하는 사람의 그림자
상대에게 전해져
'좋아해요'
거리에서 말을 하면
평범한 고백이네요
별로라고 했잖아
감동적이잖아
센스 너무 없다니까
사랑의 전설을 지어내주세요
전설이 있었던 것처럼!
문화제라면
부를 수 있으니까요
하나 더 해도 돼요?
작년에 낭독극 했었죠?
있다고들 해서
나의 누이여
밖이 이상하게도 밝구나
오아시스였어요
영결하고 싶어
작은 얘기로 꾸려서
몇 번 낭독해주세요
퍼지면 좀 더!
지나치셨나 보네요
한 권의 책에는
번역&싱크 불법미인
두근거리는 걸까?
아니어도 되지 않아?
턱 막히며 이성을 잃었어
넉다운당했어
알고 싶지 않았어
읽는 걸 포기하지 않아
너를 아는 페이지
음침하달까
문화제를 즐겼으면 좋겠어
청춘만이 승리지?
그걸로 하지 않을래?
- 괜한 참견이야!
마음에 걸리는 건
받아들이신 건지?
싫어하는 거라고 아는데요
일방적으로 음미해왔지
하나를 만들어내야 해
즐길 수 있는 것과
울리는 건 또 달라
갈 수 있다고 봐
기회일지도 모르겠네요
계속 얕보이는 것도 싫고
청춘을 즐겨보자고
관념적인 플레이의 일환이죠?
입은 걸 알고 있죠
아는 걸 알고 있죠